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솥내마을
옹기장이 이현배씨가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마이산의 정기가 마을을 휘감고, 섬진강의 발원지에서 생명수가 끊이지 않는 생명의 땅입니다.

백만불짜리 미소를 지닌 이현배씨는 원래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서울의 유명호텔에서 초콜렛을 만들던 분입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의 이치를 담고 있는 그릇 옹기는 아마도 인류의 역사와 그 태생을 함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자나 청자가 음식을 담는 용도라면 옹기는 음식을 숙성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살아 숨쉬는 그릇입니다.
전북 장수가 고향인 이현배씨가 이곳에 터를 잡은 건 1990년대 초, 전남 벌교 징광옹기에서 기술을 배우고 이곳에 가마를 앉히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가 만들어 내는 옹기는 소박하지만 기품이 있고,
실용적이면서도 예술성이 깊이 베어 있습니다. 수천년을 이어온 질그릇의 속성과 만드는 이의 철학이 담겨져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가끔 놀러가면 부인 최봉희씨가 내어주는 국수도 별미려니와 가마에 불을 지피는 날 운이 좋은면 가마구이 삼겹살을 얻어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흙을 만지는 손이라고는 볼 수 없을만큼 곱고 하얀 이현배씨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옹기는 기계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오로지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열 칸 짜리 가마에 두달에 한 번 정도 불을 지피고, 한 번 지피면 엿세동안 불이 꺼지지 않습니다.
옹기를 만드는 작업장 안에는 세개의 물레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그 옆을 건조장이 이어져 있습니다.

옹기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한번 보실까요!
주무르고, 내려치고, 빙빙돌리고, 쓰다듬고, 어루만지고, 그야말로 손놀림이 예술의 경지입니다.
진안 백운 손내마을에 가시거들랑 고집스런 옹기장이 이현배씨를 만나시고 국수한 그릇과 그의 인생살이 옹기 이야기를 담아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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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솔소리
현대인의 생활은 아파트 중심의 공동주택에서 주로 이루어 집니다.
그나마도 이놈의 집값이라는 것이 하늘높은 줄 모르고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 서민의 입장에서는 내집마련이 정말 "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주거문화가 이제는 부의상징이자 자산증식의 대상이 되어버린거지요!

뭐 남자 여자를 굳이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옛날에는 남자가 태어나서 자기 집 한채 짓는 것이 성인으로서 그리고 일가를 이루는 가장으로서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였습니다.
어떻게 여러분은 집한채 지으셨는지요.........돈주고 사는 아파트 같은거 말고요!!!ㅋㅋ

요즘 세상에 자기손으로 자기 집을 짓는 것이 가능할까요?
그것도 업자나, 대규모 인력의 도움없이 순수하게 내 손으로 집을 짓는 것이 정말 가능한 걸까요!!

여기 그런 미친 짓?에 도전 한 한 남자가 있어 소개합니다.
다름아닌 저희 형님입니다.
오보에를 전공한 형님과 피아노를 전공한 형수님은 평생 교육사업을 하며 살아온 평범한 부부입니다.
그러던 것이 어느날인가 "내손으로 집을 한번 지어보고 싶다고 나선것이 2006년 봄입니다.
전광석화........판단이 서자 땅을 구입하고 터작업을 한다고 가보니 이렇게 생겼더라구요!


정말이지 답답했습니다. 어떻게 집을 짓는 다는 건지....그것도 인부도 안쓰고 혼자서....
어찌됐든 동생된 죄로 주말이면 시간 나는데로 나가서 일손을 도왔습니다. 처음 한 석달동안은 지붕에 올릴 서까래를 벗기는 작업을 하더라구요! 편백나무를 통째로 가져다가 성인남자가 하루종일 벗기면 10개 정도 벗길 수 있습니다.
그 작업만 석달이 걸렸고, 벗기고 나서는 샌딩작업이라고해서 매끄럽게 사포 작업을 합니다. 것도 만만치 않은 일손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목재소가서 기계로 벗기면 30분이면 되더라구요!! 젠장...그 걸 넉달에 걸쳐서 했습니다. 손이 부르트도록....
뭐 기계로 벗기면 자연미가 없다나 어쩐다나.......우--씨
그러고 나니까 어느 날 갔더니 땅에다가 애들 장난처럼 회가루로 그림을 그리고 돌을 쌓더니 그게 집이 된답니다. 내가 미쳐!!
그게 이겁니다.

그리고 나서는 황토(정확히 말하면 흙)를 반죽해서 농구공만하게 만들어 여기에 쌓아가는 겁니다.
애들 소꿉놀이를 좀 크게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거예요!! 이때가 8월이었는데 비라도 올라치면 또 그걸 모두 덮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무너져 내리니까요! 한번은 갑작스런 소나기에 정말 공들여 쌓은 집?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조카 녀석들은 우리집 무너진다고 울고불고 그런 난리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흙과 나무를 쌓기를 한달여 드디어 지붕이 올라갑니다.
서까레를 올리고, 단열땜에 황토도 올리고, 방수포를 덮고, 그 위에 피죽을 올립니다. 피죽은 말그대로 나무 껍질 벗기고 난 속 알맹이를 팬 나머지 부분입니다. 그래야 자연미가 있고, 흙집과 어울린답니다.
그리더니 여기에 2층도 올린답니다. 손을로 쌓은 흙장난 집에 2층이라니 가당키나 한건지 모르겠지만, 뭐 따라서 할 수 밖에요!
올라가긴 올라가더라고요
지붕까지 다 올려 놓고 나니까 흙이 마르면서 쩍쩍 금이가는 것을 모두 찾아 메우고, 나무망치를 만들어 하루 왠종일 벽을 두드립니다. 아무 생각없이 나무망치질을 하고 있자니 무슨 도 닦는 사람 같더라고요!! 암튼 그 후로도 갈라지면 메우고, 두드리고 하는 작업은 한 1년여 계속 해왔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작업으로 한여름이 훌쩍 지나가고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제법 집 꼴이 잡히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선 구들을 놓고 방바닥을 만듭니다.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황토도 깔고, 소금도 깔고, 정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렇게 흙물 도배도 하고, 화장실도 만들고, 대문도 달고, 주방도 만들고, 뭐 셀 수도 없는 수많은 과정들을 세월과 함께 견뎌가며 하루하루 시간과 고독과의 싸움속에서 3년여가 지나 갑니다.
그렇게 "흙집 연"이 우뚝 서게 됩니다.
가족들의 사랑과 노력 그리고 지고지순하고 멍청한 끈기 속에 태어난 집이 바로 "흙집 연"입니다.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회문산 자락을 기대서서 섬진강의 몸통에 발을 담그고 대지 700평, 건평 45평, 방 여섯개와 공동주방, 서재와, 수영장까지 갖춘 한 사나이의 꿈이 그렇게 완성이 됐습니다.

사나이 한평생 할 일도 많고, 갈 곳도 많겠지만
어떻게 집 한채 지어보실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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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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